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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pr
16th
08
또 바랐다. 내가 그보다 더 지독한 문체주의(文體主義) 작가가 되는 것을. 문체만을 위해 글을 쓰고, 오직 문체 때문에 스스로 파멸해가는 자멸파(自滅派) 말이다. 그래서 결국, 내 기억의 근처에는 수사학(修辭學)의 빈 항아리만 남고, 나는 공허한 구멍, 그 그늘 속에 내 영혼을 허무의 소금에 절여 놓으리란 것도.
– 이응준,「아이는 어떻게 숲을 빠져나왔는가」
9:49 pm, by lunamoth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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